조용히 흔적 없이 / 내리는 봄비 앞에 // 그 누가 물감들을 / 풀어서 놓았는지 // 온 산이 / 색동옷으로 / 예쁘게 갈아입는다
― 〈서시〉
봄꽃이
되고파서
겨울 뒤에 숨었다가
밤하늘
그리워서
살짝 고개 내밀더니
봄바람
따라와서는
별꽃이 되었다
― 본문 시 〈별꽃〉 전문
조용히 흔적 없이 / 내리는 봄비 앞에 // 그 누가 물감들을 / 풀어서 놓았는지 // 온 산이 / 색동옷으로 / 예쁘게 갈아입는다
― 〈서시〉
이른 봄 잔설 남은
마을 앞 작은 개울
버들치와 피라미
사이좋게 살아요
살며시
손을 담그면
친구 하자 모여요
― 본문 시 〈개울〉 전문